'동남아'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9/01/25 [Laos] 라오스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다. (8)
  2. 2009/01/12 [Laos] 안녕~ 라오스, 안녕! 태국 (Vientiane - Udon Thani) (4)
  3. 2009/01/11 [Laos] 비엔티엔에서 말리남푸를 찾으세요. (Vientiane) (8)
  4. 2009/01/04 [Laos] 비엔티엔 관광(?)의 정석 (Vientiane) (4)
  5. 2008/12/23 [Laos] 라오스에서는 내가 연예인포쓰라고?! (Luangprabang) (8)
  6. 2008/12/17 [Laos] 평화로운 라오스 마을을 거닐다. (Luangprabang) (6)
  7. 2008/12/01 [Laos] 이 밤은 깊어만 가고... (Luangprabang) (6)
  8. 2008/11/17 [Laos]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OK!!! (Luangprabang) (4)
  9. 2008/11/06 [Laos] 라오스에서 친구들을 사귀다. (Luangprabang) (4)
  10. 2008/11/01 [Laos] 탁밧으로 시작하는 루앙프라방의 아침 (Luangprabang) (2)
  11. 2008/10/23 [Laos]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 위에서... (Luangprabang) (4)
  12. 2008/08/25 여기는 라오스, 방비엥입니다. (10)
  13. 2008/08/23 한국병을 치료하러 훌쩍 떠납니다. (8)
2009/01/25 22:22

[Laos] 라오스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다.


비행기는 이륙준비중..


 방콕 신공항 시설은 끝내준다. (그래도 역시 공항은 인천공항이지만..) 엄청나게 넓은 곳에 명품샵과 분위기 좋은 카페가 구석구석 숨어있다. 라오스에 정신을 놓고 온 것일까, 이 화려한 공간이 어색하기만 하다. 구석에 쪼그려 앉아 사람 구경을 했다.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고 있다. 쇼핑할 시간도 장소도 마땅치 않았던지라 나의 손은 텅~비어 있다. 그래도 난 행복하게 웃고 있다. 왜?? 이제 집에 가는 거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이항공은 맥주를 참 잘 준다. ㅋㅋ

 
방콕에서 홍콩을 살짝 스치고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졸다가 깨는 것을 반복했더니 잠도 안오고 심심하다. 맥주를 한 잔 시켜놓고 사진을 보며, 여행을 정리한다. (지금이다, 여행길에서 내가 좋아하는 정리하는 시간.)

'거기가 어디예요?', '뭐하러 가세요?', '위험하지 않아요?', '엄청 못사는 나라 아니예요?'...... 라오스에 간다고 했을때 사람들이 내게 물었던 질문들을 되뇌여보니 피식 웃음만 나왔다.
사람들에게 '가난하다는 것'은 볼 것이 없고, 위험한 것으로 연결되는 듯 하다. 하지만 라오스는 위험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자연은 충분히 볼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가난하지 않았다. 왜 우리는 물질주의에 물든 우리만의 잣대로 그들의 삶을 평가하는가?

GDP, GNP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나의 삶에 만족하는 것만으로 사람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한 사람들의 미소는 그 무엇보다 아름답다. 라오스에서 만난 사람들처럼... 부족함을 탓하기 보다는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해하는 여유를 가진 사람들... 나의 삶을 돌아보니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손에 쥐지 못한 많은 것을 갈망하기 전에 손에 쥔 것에 만족할 줄 안다면 우리는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 게으름병으로 이제서야 마무리되는 여행기. 간신히 2008년에 끝내다. (음력으로 억지로 끼워맞추기;;)
+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별 볼거리는 없지만 새해에도 빛나넷의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8
2009/01/12 00:30

[Laos] 안녕~ 라오스, 안녕! 태국 (Vientiane - Udon Thani)

 짐을 정리한다. 혹시 빼놓은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빈 통들을 휴지통에 넣어준다. 샴푸통, 비누통, 물통... 전부 빈 통들만 버렸는데 이상하게 가방이 가벼워진 기분이다. 친절한 info. 아저씨에게 굿바이 인사를 한 뒤, 말리남푸를 나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툭툭을 타고 국경을 향해서..


말리남푸 앞에 모여있는 툭툭들은 그럴듯한 요금표를 가지고 와서 이 것이 비엔티엔 툭툭의 정가라고 한다. 방금 탓루앙, 빠뚜싸이, 통캄칸까지 다 툭툭타고 왔다갔다 했다고 했더니 금새 가격이 70%씩 다운된다. 이래서 장사할 수 있겠어?! ㅋㅋ 이렇게 툭툭을 타고 라오스 국경으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골길을 지나서...


 툭툭 밖으로 목을 빼고 비엔티엔을 둘러본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길을 걷는 사람들이 손에 꼽힌다. 첫 날에도 마지막 날에도 여전히 조용하고 평화로운 비엔티엔. 언젠가 다시 오는 그 날에도 이런 평화로운 모습이길 바래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국-라오스 국경지대


30분쯤 지났을까? 예상보다 빨리 국경에 도착했다. 나름 한번 와봤다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여권에 '꽝!' 도장이 찍힌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본다. 라오스 사람들의 수줍은 미소가 떠올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도 라오스 비자를 받는 이들로 분주한 국경.


어디선가 들려오는 영어. 고개를 돌렸더니 건너편에는 라오스 비자를 받으려는 외국인들이 가득하다. 울타리 너머에서 열심히 비자를 받는 이들은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들의 머릿속에 라오스의 이미지는 어떨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지금도 설레임을 안고 국경을 넘고 있을 모든 사람들이 라오스 사람들의 수줍은 미소를 조금이라도 닮아가길 바래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던타니 공항까지 가는 미니버스를 탔다.


국경을 넘자마자 사람들이 나를 둘러쌌다. 우던타니 공항으로 가는 미니버스 기사들이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도 이 버스를 이용했던지라 자연스레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가득 채워서 출발하려는 기사 아저씨는 구경을 넘는 이들에게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문도 열어주고, 짐도 실어주고... 그렇게 우리까지 6명의 승객을 태우고 버스는 출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정의 다리를 건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elcome to Thailand.


우정의 다리를 건너 태국 국경에 닿았다. 버스에서 내려 수속을 밟는다. 버스에 탄 사람중에 외국인은 우리밖에 없었는데 수속을 밟고나니 버스는 저 멀리에 모여있다. 그런데 아차!! 어떤 버스가 내가 타고 온 버스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버스들을 향해 걸어가면서 버스 기사 아저씨의 얼굴을 되새겨보려고 열심히 애를 썼지만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_@;; 그런데... 저 멀리서 손을 번쩍 들며 나를 향해 달려오는 아저씨!!! 완전 땡쓰베리 감사!!! 저를 버리지 않으셨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던타니 공항에서...


국경에서 한시간쯤 달렸을까... 우던타니 시내에서 차가 좀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이나 먼저 공항에 도착했다. 가진 돈이라고는 $10가 전부인 내가 ATM에 다녀와도 되냐고 했더니 흥쾌히 'Yes'. 그런데 공항에는 ATM이 어찌나 멀리 있는지... '이 외국인 아가씨, 돈도 안주고 튄거 아냐?'라고 생각하겠다 싶어서 열심히 달려 버스로 갔더니 아저씨 표정은 여전히 온화하다. 더운데 왜 이렇게 뛰었냐며, 에어컨 바람이나 좀 쏘이고 가란다. 이런..... 완전 친절한 사람 같으니!!!

공항에 앉아 방콕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겼다. 나는 왜 라오스를 선택했을까? 나는 라오스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 발 마사지는 어디서 받을까? 방콕가면 저녁밥은 뭘 먹을까? 배고프다... 비행기는 언제오나....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4
2009/01/11 11:29

[Laos] 비엔티엔에서 말리남푸를 찾으세요. (Vientian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리남푸 입구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위해서 난 대단한(?) 일을 했다. 바로 숙소예약. 항상 도착해서 찾아보는 대책없는 여행자인데 루앙프라방에서 무려 전화로 예약까지 해주는 그런 놀라운 일을 했다는거~ 예약한 숙소는 '말리남푸'. 여행하며 만난 모든 이들이 목에 힘을 주어 강력추천한 곳이다. 자~ 그럼 말리남푸 왜 소문났는지 좀 볼까?

천장에서 만난 도마뱀친구? (동남아에선 밤에 쉽게 볼 수 있다.)


일단 말리남푸에 도착한 날 생각한 좋은 점은 이렇다.
비엔티엔 공항 택시정류소에서 내가 '남푸근처에...'라고 말했을 뿐인데, 기사아저씨들이 '말리남푸 가니?'라고 물었다. 워낙 유명한 숙소라서 모르는 사람이 없단다. 지도따위 없어도 찾아갈 수 있는 편리함. 크크.
체크인을 하는데 훌륭한 영어를 구사하는 info 아저씨. 게다가 아주아주 친절하다. 3층 방으로 안내하며 당연하다는듯이 나의 가방을 방까지 가져다주셨다는!!! +ㅁ+
트윈룸은 $17 (kip은 까먹었..;; ) 전에 머물던 곳과 비슷한 가격에 방은 훨씬 훌륭했다. (방 사진이 없어 아쉽) 일단 넓고, 조금 사이즈가 큰 싱글침대 2개에 화장대도 있고, TV도 있고, 에어컨 선풍기 모두 빵빵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층 복도


이 정도로 '꽤 괜찮네.'라는 평가를 내린 나를 말리남푸에 열광하게 만든 것은 다음 날 아침이었다. 아침, 3층이라서 창문을 여니까 햇살이 좋다. 복도에서 광합성(?) 하는데 아래로 보이는 사람들.. 지금이 조식시간이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층에서 내려다 본 식당

1층 밖에 준비된 테이블에는 느긋하게 앉아 조식을 즐기는 사람들... 조용한 숙소,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느긋하게 앉아 즐겨주는 아침의 여유로움. 이거 상상만해도 너무 즐겁지 않은가?!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하고 1층으로 달려나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의 메뉴가 밖에 나와있다.

조식은 샌드위치, 팬케익 등의 간단한 메뉴와 음료(커피,쥬스,탄산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체크인할때 주는 ticket을 내밀면 free, 공짜다. 주변 숙소와 가격차이가 큰 편도 아닌데 조식이 포함된 가격이라니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빛나씨, 아침의 여유를 즐기는 중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문하고 론리플래닛을 보며 일정을 정리했다. 라오스를 떠나 국경을 넘어 방콕까지 가야하는 조금 분주한 일정이었는데 아침식사를 하며 여유로움을 되찾았다. 괜히 초조하게 생각할 필요있나? 일을 하러 온 것도 아닌데... 일정 이야기, 여행 이야기, 사는 이야기도 하면서 아침의 여유를 마음껏 즐겼다. 간간히 조식을 먹으러 온 이들에게 굿모닝 인사도 날려주며...

빠뚜싸이로 향하는 발걸음이 왠지 더 가볍다. 맛있는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고, 여유로움으로 마음을 채웠기 때문이 아닐까...?! 나중에 비엔티엔에 다시 오게 된다면, 난 다시 말리남푸를 찾을 것이다. 이 곳에서 맞이하는 아침이 좋아서...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8
2009/01/04 13:56

[Laos] 비엔티엔 관광(?)의 정석 (Vientiane)

  라오스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 우돈타니를 찍고, 방콕까지 가는 빡빡한 일정인지라 마음이 급하다. 여행오면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빛나씨(?)는 가벼운 마음으로 성큼성큼 잘도 걷는다. 자.. 그럼 걸어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빠뚜싸이가 보인다!

난 여행할 때, 빡빡한 일정을 세우지 않는 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놓고 하나하나 지워가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런 내가 이른 아침부터 발걸음을 재촉해서 남푸에서 무려 15분이나 걸어 온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저 빠뚜싸이(Patuxai, Victory Gate of Vientiane)다. 나는 꼭 이 곳에 올라보고 싶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개선문과 비슷한가?

빠뚜싸이는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탑으로 그 모습이 프랑스 개선문을 닮았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독립한 기념인데 프랑스 개선문을 본따 만들었다니 이건 좀 아이러니 아닌가? 하지만 한참을 열심히 바라봤지만 닮은 점이라고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대체 어디가 비슷하단 말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빠뚜싸이 아래에서 올려다 본 천장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관광객이라고는 우리밖에 없다. 입구에 아주머니가 너무 집요하게(?) 쳐다보아서 얼릉 표를 끊고 계단을 올랐다. 어둡고 조용한 계단이 어째 좀 무섭다. 조금 음산한 느낌을 주는 계단끝에 밝은 빛이 보인다. 다 올라왔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빠뚜싸이에서 내려다 본 비엔티엔 시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빠뚜싸이 앞에 조성된 공원 (분수도 있다.)


드디어 올라왔다. 비엔티엔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넓게 잘 뻗은 도로와 공원은 지금의 라오스와 어울리지 않는다. 허나 몇 년 후에는 이 길을 중심으로 발달된 비엔티엔의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한동안 말없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곧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한적한 비엔티엔의 모습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빠뚜싸이 꼭대기에 몇 개의 탑도 있다.

 
멍~하게 빠뚜싸이 위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는데 인기척이 들린다. 드디어 관광시간이 되었나보다. 좁은 탑 위가 북적이는 것이 싫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우린 다음코스로 가는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오는데 중간층에 상점들이 문을 열었다. 이런 곳이었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어-라오어 사전은 좀 사오고 싶더라..

 
빠뚜싸이 다음 코스는 바로 탓루앙이다. 탓루앙은 빠뚜싸이 앞 공원에서 정면으로 보인다. 걸어가도 될 것 같았지만 머리위를 내리쬐는 태양이 무서워 툭툭에 몸을 실었다. 툭툭 금액을 흥정하는데 kao가 알려준 라오스어가 꽤 효과적이다. (지금은 다시 다 까먹었다.. 1부터 10까지 배웠는데...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툭툭을 타고.. 탓루앙으로..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시 여겨지는 불교유적 탓루앙. 라오스 지폐에도 나와있는 이 나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가까워질수록 엄청난 수의 관광객이 눈에 띈다. 오늘 아침 단체여행 투어는 탓루앙부터 시작인건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어가기 전에...


멀리서도 보이는 화려한 황금빛의 탑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탑은 연꽃모양으로 되어 있다고 하던데... 이 거대한 탑을 내가 내려다 볼 수 있는 재주는 없으니 일단 탑 주변이라도 둘러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탑을 돌고 있는 사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화려하다.


탑돌이하러 안으로 입장했다가 엄청난 인파에 놀랐다. 늘상 이 곳을 찾는 라오스 현지인들, 각국에서 온 단체관광객, 서양 배낭족, 그리고 우리까지... 사진 찍기가 이렇게 힘들 수 있냔 말이다~!!!!! 사방에서 쏼라대는 통에 탓루앙 주변에 있는 사원들은 보는둥 마는둥 빠져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벤치에서 만난 태국 언니(?)들과


  인파를 헤치고 나왔더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입구에 친절하게 놓여진 벤치에서 앉아 쉬고 있는데, 이 자리가 태국 단체관광객들의 단체사진 스팟인가보다. (어쩐지 벤치가 타이항공 협찬이더라고...) 얼른 자리를 비켜주려는데 같이 찍잔다. 일어나기도 귀찮고 해서 그들의 촬영에 협조해 주었다. 영어도 좀 하시는 것이 은근 럭셔리한 분들 같은데... 나중에 사진나오면 보내달라고 할 걸... 아쉽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통캄칸 시장 입구


다시 툭툭을 타고 간 곳은 통캄칸 시장. 시장을 가보고 싶은데 딸랏사오로 갈까 통캄칸으로 갈까 고민했는데, 툭툭을 같이 탄 일본 언니들이 통캄칸으로 간다고 해서 따라 갔다는... ㅋㅋㅋ;;; 어딜가나 즐거운 시장구경 지금부터 시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일가게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완전 달고 맛있고 싼! 과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분홍달걀은 대체 뭘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기만 파는 곳


통캄칸은 정말 큰 재래시장이었다. 과일, 야채는 물론 생선, 고기와 같은 식재료들이 가득했다. (고기들은 냉장보관이 안되서 좀 주의해야 할 것 같았지만...) 장을 보러 온 사람들보다 파는 사람들이 많아서 좁은 통로도 다니기 편했고, 이방인에게 친절한 라오스 사람들 덕분에 아무것도 사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리된 음식도 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활용품과 건어물


농산물, 수산물, 생활용품 등등 없는 게 없는 통캄칸시장. 가격대는 물론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많이~~~ 싸다. (당연한가? ㅋ) 이 곳에서 다시 한번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 라오스 사람들의 생활은 어떻냐고? 특별할 것은 없다. 그들도 나도 같은 사람이고,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똑같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것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지가 다를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툭툭을 타고 숙소로..

 
빠뚜싸이, 탓루앙, 통캄칸시장을 돌아보는데 걸린 시간은 3시간 정도. 여유롭게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걸린 시간은 3시간이라니... 도시가 작긴 작은가보다. 툭툭을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라오스를 떠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4
2008/12/23 00:20

[Laos] 라오스에서는 내가 연예인포쓰라고?! (Luangprabang)

강변에서 식사


 반파놈 마을에서 돌아와 강변에 근사한(?)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루앙프라방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근사하게 먹어주겠다는 생각을 가득 안고서... 우리나라에서는 한강변 레스토랑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이 곳에는 북적이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시원한 그늘아래 강을 바라보고 앉아 식사를 즐겨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심히 연습중인 사람들

식사를 하며 열심히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어디선가 함성소리가 들린다. 내일 저 좁고 길다란 배로 경주가 열린다고 하더니 정말 열심히 연습중이다. 아.. 하루만 더 있었으면 이 축제를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다시 한번 짧은 일정을 탓해본다. (루앙프라방에서 만난 이들이 열심히 내게 설명해주던 그 축제. 결국 이름도 알지 못했다.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앙프라방의 친구들과 함께..

비행기 시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급하다. 식사를 마치고 열심히 짐을 싸고 나서 사원으로 향했다. 루앙프라방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서... 너무 당당하게 사원에 들어와 큰 소리를 이름을 불러대는 이 겁없는 외국인 아가씨 덕분에 방에 늘어져 있던 스님들이 모두 앞마당에 모였다. 모범생 카오는 오늘도 어려운 한국어 발음들을 잔뜩 가져오고... 날라리 쏭은 오늘도 내게 라오스에 눌러 앉으라고 권유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인블랙? - 쏭(우측)이 쓰고 있는 나의 선글래스. 저거 여성용인데... 얼굴이 참 작다.

어제는 살짝 낯을 가리던 다른 스님들도 내게 다가와 친절한 웃음을 보여준다. 어느새 테이블이 가득 차고, 모두들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느냐고 정신이 없다. 그들은 내게 '라오걸'이란 별명을 붙여줬는데, 내가 딱 라오스 스타일로 생겼다나 모라나...;;; 라오스에서 연예인으로 데뷔하면 크게 성공할거라며 내게 라오스에 눌러앉을 것을 권유하는데... 귀얇은 빛나씨 살짝 팔락인다?! 여기서는 내가 연예인포스란 말이지?! 가뜩이나 한국에 예쁜 언니들이 많아서 피곤한데 여기 눌러 앉아버려?!ㅋㅋㅋ (진짜 여행중에 만나는 라오스 남자들이 예쁘단 말을 정말 많이 했다. 아놔~나 진짜 이 동네 스타일인가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알려준 '님 짱이예요' 포즈.


슬슬 떠날 시간이 되었다. 그림이 취미인 카오는 나를 그려주지 못한 것을 끝내 아쉬워 한다. 그의 따뜻한 마음이 나를 훈훈하게 해주었다. 시간도 짧고, 영어도 짧았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의 여행이 무사히 마무리되길 기도해주며, 사원밖까지 배웅해주던 이들의 친절함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요즘도 난 이들과 안부메일을 주고 받는다. 생생한 라오스 소식을 들으며, 꼭 다시 찾아가겠다고 결심해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 너무 탔나?!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앙프라방 안녕~


툭툭에 몸을 싣고 공항으로 향한다. 오늘도 슬슬 시작되는 나이트바자를 지나 마을 밖으로 빠져나간다. 주변에 집도 사람도 점점 보이지 않는다. 여기저기 가보지 못한 곳이 눈에 띈다. 아쉬움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루앙프라방에 무언가를 두고 오는 사람처럼 난 한참을 돌아앉아 멀어져가는 마을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앙프라방 공항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썰렁하다;;;


그리고 도착한 루앙프라방 (무려 국제) 공항. 어찌나 작은지 여기에 비행기 주차할 공간은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수속이 오래걸리진 않을까 걱정하며 서둘러 온 보람도 없이 텅빈 대합실에서 무료함에 몸부림치는 내가 있었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연히 비행기까지는 걸어서 직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앙프라방 (무려 국제) 공항.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행기가 좀 낮게 뜬다.


비엔티엔까지 가는 비행기는 생각보다 작았다. 덜덜 돌아가는 프로펠러를 불안하게 쳐다보는 것도 잠시, 난 창문으로 보이는 라오스의 모습을 감상하는데 정신이 팔려버렸다. 국내선이라 그런지 좀 낮게 나는 것 같았는데 덕분에 하늘위에서 라오스를 내려다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야간버스와 비교하면 엄청난 가격차이지만 나쁘지 않은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엔티엔이 가까워지고 있다.


구름이 살짝 보였다가 다시 땅이 보이는 것이 거의 다 온 것 같다. 라오스에 온 첫날에 들렀던 도시. 비엔티엔에 다시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엔티엔 (무려 국제) 공항. 당연히 걸어서 공항건물로 이동;;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짐 나오는 곳이라네..ㅋㅋ;;


갑자기 비엔티엔에 라오스에 온 첫날이 떠올랐다. '한적해요'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듣고 갔는데, 그래서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어찌나 멍~하게 있었는지... 어떻게 한 나라의 수도가 이렇게 조용할 수 있는지 신기할 뿐이었었지. 라오스 생활 6일째, 난 감히 이제 라오스에 좀 적응되었다고 말해본다. '사바이디~'하며 인사하는 사람의 미소와 느릿느릿한 사람들의 동작들은 물론, 부담스럽게 친절한 (외국인이 바가지쓸까봐 안되는 영어로 택시요금을 설명해주는) 택시기사 아저씨까지도...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8
2008/12/17 23:53

[Laos] 평화로운 라오스 마을을 거닐다. (Luangprabang)

반파놈 마을에 가다.


루앙프라방에서의 마지막 날. 동굴을 갈까, 폭포를 갈까 열심히 고민하다가 루앙프라방 인근에 있는 반파놈(Ban Phanom)마을에 가보기로 했다. 거기에 가면 게스트하우스와 레스토랑이 없는 라오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반파놈마을까지 데려다 준 기사가 우리를 내려놓은 곳은 상점이었다. 우리가 이 곳에 기념품이라도 사러 왔다고 생각한 것일까?! 기념품은 루앙프라방 나이트 바자에서 충분히 질렀다고!!!!!

한지공예품


그래도 친절한 웃음을 보여주는 기사의 얼굴을 봐서 상점안으로 들어갔다. 구경하는 사람도 없는 이 곳에는 나이트바자에서 지겹도록 본 물건들이 가득하다. 특별할 것 하나 없단 생각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나의 시선을 이끈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한지공예품.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오스 느낌이 가득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뒷뜰에서 한지를 만들고 있었다.


 전날 나이트바자에서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던 아이템. 기계로 찍어낸 것이라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이 하나하나 만든 것이 아니던가... 그림, 카드, 액자, 전등갓 등등 다양한 물건들을 보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우리를 데리고 뒷뜰로 간다. 오호라~ 여기서 직접 꽃과 나뭇잎을 넣어 한지를 만들고,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구나!!!!! 수공예란 사실에 감동하며 몇 가지 더 질러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생 처음 본 베틀

우리가 슬슬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무관심하게 쳐다보던 꼬마 아가씨들이 다른 곳으로 안내한다. 그곳에는 사진으로나 봤었던 베틀이 줄지어 서 있었다. 오~ 이걸로 알록달록 화려한 무늬의 천을 만드는 것이란 말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귀여운 꼬마 아가씨는 작업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손으로 만드는거다. 직접.


딱.. 딱.. 나무 부딪히는 소리가 날 때마다 무늬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이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책에서나 봤던 베틀인데 꼬마 아가씨들의 손길이 능숙하다. 베틀마다 놓여진 다양한 무늬의 결과물... 꼼꼼하게 잘 짜여진 것이 솜씨가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두.. 수공예란 말인가!!! ㄷㄷㄷ;;;


만드는 과정을 보고나니 상점을 가득 채운 물건들이 왠지 새롭다.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이라서 당연히 기계가 찍어냈으리라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물건이란 말인가!!!!! 우리나라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의 수공예품. 왠지 미안한 마음에 '한국 아줌마표 깎기 신공'은 이쯤에서 접어야 할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을 거닐다.


상점에서 나왔더니 기사가 쫄쫄 따라온다. 천천히 마을을 거닐고 오겠다고 했더니 이 마을엔 더 이상 볼 것이 없으니 주변에 폭포를 가거나 코끼리를 타러 가자고 한다. '이 녀석아, 나는 관광객이 아니거든?!!! 난 라오스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 궁금한 것 뿐이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곳에도 역시 사원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운 날씨덕에 땅에서 떨어져 지어진 라오스의 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에서 강을 만났다.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어릴적, 외가집에 갔던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시멘트길 대신 진흙탕길,  게스트하우스 대신 나무로 만든 작은 집, 배낭을 멘 여행자 대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뛰노는 어린이들.... 이 마을에 배낭여행자들이 열광하는 여행지 라오스는 없다. 때묻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평화롭고 여유로운 라오스가 있을 뿐....

+ 같이 걸을까? (click)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6
2008/12/01 18:33

[Laos] 이 밤은 깊어만 가고... (Luangpraba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름 잘 정돈된) 왕궁 박물관.

 입장료도 받고, 카메라도 보관하고 들어가야 하는.. 나름 엄격한(?)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 정오에는 쉬는 시간이라서 루앙프라방 산책을 모두 마친 오후 늦게야 들어갔다. 왕실 가족들이 거주했던 곳이라 하기엔 소박한 맛이 있다. 맨 마지막 홀에 다른 나라의 국왕(또는 대통령)이 보내온 물건들이 있었는데, 나라의 특색이 담긴 아이템들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서 보낸 물건은 없었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이트바자 준비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금새 천막들로 가득찼다.


박물관을 나왔더니 길이 천막을 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매일 저녁 열리는 루앙프라방의 나이트바자. 옷, 가방, 신발부터 악세사리, 가구 등등 그야말로 없는 건 없고, 있는 건 있는 다 있는 곳이라고 할까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방과 동전지갑등을 파는 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적북적 동네 꼬마 아가씨들 다 나왔다~


전날엔 너무 늦어서 정리하는 모습만 봤었는데 (밤 11시쯤 철수분위기) 오늘은 열리는 것부터 보니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언제 어디서냐 쇼핑사랑 빛나씨) 그러나.... 내겐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잖아!!!! 시장 구경은 잠시 뒤로 미루고 발걸음을 돌렸다. 푸시산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단을 오르기 전.. 파이팅!!!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계단이 좀 많다.. ㅠ_ㅠ;;


루앙프라방의 일몰/일출을 보기 최적의 장소라는 푸시산. 주워들은 말로는 조금 높은 언덕정도였는데... 눈앞에 펼쳐진 계단을 보니 살짝 어지럽다. ㅠ_ㅠ;;; 한 손에 물을 꼭 쥐고 열심히 올라본다. 친구녀석과 대화가 점점 줄어들 때 쯤 도착한 정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몰을 보기 위해 모인 여행족들이 가득.

정상 위, 사원에 놓여진 의자에는 일몰을 보기 위해 올라온 여행족들로 가득했다. 길을 오가며 한번쯤 보았던, 한번쯤 인사를 건넸던 이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만남의 광장이라고나 할까?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가 슬슬 뒤로 넘어가고 있는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다보이는 루앙프라방의 모습

푸시산 정상에서 루앙프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 산 위에 있는 또 다른 사원도 보이고... 복잡해 보이는 시장도 보인다. 유난히 낮게 뜨는 그래서 손에 잡힐 듯한 라오항공 비행기도 보이고... 해가 지기를 기다리면서 시내를 내려다보며 사람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국적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라오스에 대한 모두의 생각은 같았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여유로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름이 해를 가려버렸다!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해가 지고.... ㅠ_ㅠ


누군가의 외침에 모두 하늘을 쳐다봤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수근거림. 지던 해가 구름 뒤로 숨어버린 것이다. 모두들 1~2시간씩 이 곳에 앉아 일몰을 기다렸는데... 뭔가 서운하다. 하지만 어쩌랴... 우리는 구름을 치울 힘도, 해가 지는 방향을 바꿀 힘도 없지 않은가...
구름 속에 숨은 해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일몰'은 해가 사라지는 것인데, 산 뒤로 사라지든 구름 뒤로 사라지든 뭐가 그리 중요하단 말인가.. 결국 우린 해가 지고 어둠이 다가오는 순간을 보는 것 아닌가...!!! 모두 같은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리를 뜨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푸시산 정상에 모인 이들은 모두 조용히 숨을 죽이고 해가 완전히 사라져 어둠이 다가오는 순간을 지켜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둠이 깔리고.. 이제 진짜 나이트바자구나!

 
산에서 내려오니 천막마다 불빛이 환하다. 오가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이 이제 좀 시장다운 분위기를 낸다고나 할까..? 라오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인파를 헤치며 저녁식사할 곳을 찾아나섰다.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장골목에서 찾은 맛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오스에서 먹은 가장 맛있는 쌀국수는 단돈 800원.


 시장 골목에는 여행족보다는 식료품을 구입하기 위한 현지인들이 더 많다. 좁은 길을 따라 스프링롤, 꼬치구이, 국수를 파는 집이 늘어서 있다. 빈 의자를 찾아 앉았더니 친절한 언니는 내게 무려 영어로! 메뉴를 설명해 준다. 특이한 것은 고기가 들어간 국수나 들어가지 않은 국수나 가격은 동일하다는 것... 싸고 맛있는 쌀국수가 있어 행복해요~♬ (8,000Kip)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이 깊었네~

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쇼핑에 나섰다. 누군가 여행준비를 하면서 내게 나이트바자가 열리는 위치를 물었었는데 머리만 긁적였던 기억이 있다. 루앙프라방의 나이트바자는 특별한 위치가 없다. 메인골목 전체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딱히 어디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냥 보면 안다. -_-;; (이런 무책임한 말..;; )
끝없이 펼쳐진 가게사이를 오가며 지인들에게 줄 기념품을 구입했다. 뛰어난 품질의 너무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지만... 누가 내게 그런 걸 바라는 이는 없으니 부담없이 독특한 아이템 찾는 것에 집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예쁜 꼬마아가씨

가게(?) 주인들은 대부분 여자들이고, 간간히 나이어린 소녀들을 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많이 상대해서 그런지 어느정도 영어는 곧 잘 하며, 흥정능력도 수준급이었다.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작은 손으로 손바느질에 열을 올리던 꼬마아가씨.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가격을 말해주는 것이 어찌나 예쁘던지...!!! 똘똘한 눈빛에 반해 꼬마아가씨가 팔고 있는 작은 주머니를 잔뜩 구입했다. (친구들아.. 너희들 선물은 화장품 파우치인거다..ㅋㅋ) 많이 사니까 조금 깍아달랬더니 "Um... OK!"를 날리는 도도함에 사진까지 찍으며 좋아하던 나. (주책인거다;;) 그래도 나 때문에 지나가던 다른 여행족들도 멈춰서서 꼬마아가씨의 상품은 절판되는 기염을 토했으니... 나 잘한 거 맞지?! ㅋㅋㅋ;;;;  

숙소로 돌아가는 나의 양손에는 기념품들이 가득하다. 짐을 내려놓고 시장에서 산 과일들을 챙겨들고 거리로 나왔다. 깊어만 가는 루앙프라방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맥주파티를 위해서.... (라오스에서 저녁은 언제나 Lao beer party!) 

+ 나이트바자에서..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6
2008/11/17 00:55

[Laos]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OK!!! (Luangprabang)


언제나 한적할 듯.. 루앙프라방 거리


 숙소에서 나갈 준비를 하고 거리로 나왔다. 오늘은 뭘 하느냐고? 흠, 글쎄.... nothing... -_-;;;
이번 여행의 컨셉은 '아무 계획없음'인데 (사실 난 항상 그렇지만..) 난 나름 계획에 충실하고 있다고...!!!!! 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목적지 없이 루앙프라방의 거리를 걷기로 했다. shong이 알려준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봐야겠다. 뜨거운 날씨덕에 사람이 많지 않다. 주변 카페에 모여서 수다떨고 있는 서양 언니,오빠들이 전부일 뿐...
 

Wat mai


큰 길을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박물관을 지나니 사원이 하나 보인다. 이 동네에선 사원이 더 이상 신기해 보이지 않긴 하지만 나름 잘 다듬어진데다 은근 관광객이 많다. 그래서 한번 들어가본다. 사원의 이름은 Wat mai suwannaphumaham.
 

가까이에서 보니 더 화려하다.

긴 시간동안 만들어진 금빛의 부조는 사원의 가장 큰 볼거리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이 사원은 입장료가 있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부드러운 곡선이 인상적인 라오스 사원 지붕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금빛의 벽면이었다. 18~19세기에 거쳐 만들어진 이 부조는 사원의 최고 볼거리임이 틀림없다. 섬세하게 만들어진 벽면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내부에 모셔진 불상

크고 작은 다양한 불상들이 가득하다.


이 사원에 한 때 라오스의 가장 신성한 불상인 '파방'이 안치되어 있었단다. 지금은 옆에 있는 왕궁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여튼 법당 내부에는 다양한 모습의 불상들이 가득했다.

메콩강이 잘 보이는 강변에 자리를 잡다.


 열심히 걸어보겠다 결심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두리번거리며 앉을 곳을 찾는 나를 발견했다. 날도 덥고 점심먹을 시간도 됐고... 구구절절 핑계를 대며 강변 카페에 자리를 잡는다. 메콩강이 잘 내려다 보이는 것이 좋구나~!!!!! 끊임없이 배로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햇빛 뜨겁겠다. >_<!!)

연유와 함께 마시는 진~한 라오커피

튜나샌드위치 (이게 1인분 ㅋ)

베이컨 치즈 샌드위치

주문을 하면 그때서야 재료를 다듬기 시작하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만 평화로운 메콩강을 바라보고 있느냐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 우리의 점심은 진한 라오커피와 샌드위치!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서 이 곳의 바게트빵, 치즈, 와인은 정말 맛있다. 저렴한 가격(우리나라 돈 1,000~2,500원)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니 어찌 아니 좋겠는가!!!  

메콩강을 따라 들어선 식당, 게스트하우스

관광객이 많아져서 공사가 한창이다.

길가에 파는 그림들 (나도 하나 샀다.)


식사를 마치고 메콩강을 따라 걷는다. 강을 따라 수많은 게스트하우스와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우리나라의 미사리나 양수리처럼... 차이점이 있다면 여기엔 화려한 레온사인과 호객행위하는 아저씨가 없다는 것... 많은 관광객덕분에 발달되었지만 주변 경관이 망가졌단 느낌은 없다. 오히려 아무것도 없어 휑~한 것보단 사람사는 맛이 난다고 할까...?

왓 씨앙통

 
강변길 끝까지 가면 만날 수 있는 Wat Xieng Thong. 루앙프라방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모두가 한 손에 꼽는 사원이라 한다. '말 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사원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난 이 사원이 왜 이리 유명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겹겹이 낮게 깔린 지붕을 가진 법당은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색이 살짝 바랜 붉은 기와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고, 지붕아래 화려한 벽면이 단연 돋보였다.   

화려한 모자이크가 돋보인다.


 또 다른 불당은 다양한 색의 모자이크로 되어 있었는데, 사방에 라오스인의 생활상을 담고 있다고 한다. 각도에 따라 오묘하게 색을 바꾸는 화려한 벽면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있는 왓 씨앙통의 아름다움은 많은 이들이 최고로 뽑기 충분했다.
 

왓 씨앙통을 나와서...

담 넘어 또 다른 사원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리에서...

텅 빈 학교. (아직은 방학중...)


왓 씨앙통을 나와서 다시 길을 걷는다. 천천히 길을 따라 걸으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사원, 가정집, 사원, 학교 또 사원... 사원의 도시란 이름처럼 하나걸러 사원뿐이다.

활짝 열린 사원의 문

몇몇 유명한 사원들을 제외하면 루앙프라방에서 문이 활짝 열린 사원찾기는 어렵지 않다. 사원안을 마음껏 뛰어다니는 동네 꼬마들을 보고 미소짓는다. 사원밖에 나도, 사원안에 스님도... 루앙프라방에서 엄숙하고 신비스러운 사원은 없다. 그저 모두 함께하는 생활의 일부분일 뿐이다.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4
2008/11/06 22:06

[Laos] 라오스에서 친구들을 사귀다. (Luangpraba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른 아침에 사원

 탁밧이 끝난 후에 골목에 있던 사원이 눈에 들어온다. 조심스레 사원에 들어가 셔터를 눌렀다. 이른 아침에 조용한 사원 너무 멋지지 않은가... 얼마동안 그 조용함을 즐기다가 발길을 돌려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사원 입구에서 주황색 옷을 입은 그들을 만났다. 항상 단정하고, 과묵하고, 가까이 가면 안될 것 같은... 왠지 나와는 다를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지는 것이 스님의 이미지인데 헬로우를 외치는 그들의 모습은 왠지 좀 깬다?!

여튼 그들은 내게 일본인이냐고 묻는다. 괜히 심통나서 "NO!" 했더니 바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오, 이 스님들 뭔가 센스있는 사람들이구나!!! 그들의 이름은 tongkao와 shong. 이렇게 시작된 대화는 끝날 줄 몰랐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중에 가장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그들이 나의 아침을 즐겁게 만들어 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시간 한국어 공부의 흔적.

사원안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말이 통하는 이들을 만났으니 궁금했던 것들을 마구 늘어놓았다. 폰트래블 김과장님께 많이 들었지만, 이들은 라오스 종교생활의 전문가가 아니던가!!! 그들이 말해준 라오스 스님들의 생활은 흥미로웠다. 라오스에서는 의무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원에서 수행을 하고,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단다. (그들의 유창한 영어도 절에 있는 학교와 오가는 외국인에게 배운 것이라는....!!) 그들은 수행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의미있게 보내려 노력하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kao가 내게 한국어를 알려달란다. 과연 잘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흥쾌히 "OK". 그리고 무려 2시간동안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었다. 기본적인 인사와 그들이 궁금해하는 문장 정도였는데 한국어를 영어 발음으로 표시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kam sa ham ni da @_@;;; 
엉터리 한국어 수업에 이어 라오어 수업이 진행되었다. 2시간 동안 너무 많은 표현들을 익힌 그들과 달리 내가 배운 라오어라고는 1부터 10까지 숫자세는 것이 전부였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님들의 기숙사?


어느새 슬슬 배가 고파지는데... 눈치챈 것일까? 그들이 함께 아침식사를 하자며 방으로 안내한다. 놀란 나는 '진짜? 난 여잔데 들어가도 되는거야, 정말?!'이라고 한국말로 외쳤다. shong은 씨익 웃으며 'No problem'이란다. 어떻게 알아들었지? 여튼 어느새 난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스님들 방에 첫 발을 내딛은 여자가 되는게 아닐까?'란 생각을 하면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름 필요한 건 다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국의 락그룹 사진이 가득하다. ㅋㅋ


어색하게 바닥에 앉은 우리에게 국수를 내어준다. 쌀국수인것 같은데 놀랍게도 붉은 것은 선지이고, 가운데 예쁘게 놓여진 것은 고기다. 라오스의 스님들은 고기를 먹는단다. 한국의 스님들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했더니 'too bad'란다. ㅋㅋㅋ 같은 불교여도 확실히 차이가 있다. 하긴... 이들의 화려한 오렌지색 옷이 참 세련되지 않았는가!!!

식사가 시작됐다. 솔직히 말하면 생각보다 맛있지는 않았다. 국물은 식어서 미지근하고, 국수는 불어서 흐물거렸다. 게다가 국물에서 진하게 느껴지는 고수의 향까지...!!! 하지만 난 'it's delicious'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침식사를 내어주고 자신들은 맨밥만 먹고 있었기에... 화려하진 않았지만 어느 만찬도 부럽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방구경을 했다. 기숙사처럼 침대가 2개 있는 방은 꽤 넓었다. 남자들 방인데 비교적 잘 정돈되어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벽에 붙어있는 락그룹 사진과 영화포스터 그리고 배우 송혜교의 사진이었다. (가을동화 덕분에 송혜교 인기 최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kao는 팔찌 만드는 중..ㅋ


그동안 내가 찍은 사진도 보고, 한국 드라마 이야기도 해주고, 라오스에서 인기 최고라는 태국 락그룹의 뮤직비디오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TV는 물론 DVD도 갖춘 최신식 스님들의 기숙사!!!)
shong과 사진찍고 노는 동안 뭔가를 열심히 만들던 kao가 갑자기 내 손목을 덥썩 잡는다! (친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스님이잖아!) 왜 이러나 했더니 내 손에 뭔가를 묶어주며 기도를 해준다. 라오어라 알아듣지 못하는 나를 위해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준다.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길.. 건강하길.. Thanks, Kao!!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손목을 채워진 그들의 따뜻한 마음


사원을 나오니 해가 무섭게 내리쬐는 것이 벌써 낮이다. 그들과 좀 더 놀고 싶지만 내게 주어진 짧은 시간이 야속할 뿐이다. 나의 아쉬운 마음을 눈치챈 것일까....언제든 여기와서 찾으란다. 좋아, 루앙프라방에 머무는 동안 열심히 여기 출석도장을 찍어주겠어~! 숙소에 들러 폐인모드를 정리했다. 이제 shong이 알려준 길을 따라 루앙프라방을 천천히 걸어봐야겠다. 루앙프라방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아침, 난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

+ 새로운 친구들과 사진찍기!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4
2008/11/01 14:34

[Laos] 탁밧으로 시작하는 루앙프라방의 아침 (Luangprabang)

이른 아침 숙소 앞 골목에서..

 긴 버스여행과 열심히 마신 라오비어 덕분일까... 5시 30분에 맞춰놓은 알람이 야속하다. 급히 세수만 하고 대충 모자를 눌러쓴 채 숙소를 나섰다. 그런데... 얼라리오?! 어제 밤, 숙소 아저씨가 6시부터 시작이라고 했는데 스님들이 벌써 숙소 앞을 지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늦은 건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끝이 보이지 않는 스님들

아침부터 이게 뭐냐 궁금하다고? 이것이 바로 루앙프라방의 '탁밧' (혹은 딱빳이라 발음하기도..) 우리나라의 '탁발'이다. 루앙프라방에서는 매일 아침 모든 사원의 스님들이 나와 마을을 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시간에 맞춰 나와 준비한 음식을 스님들에게 드린다. 불교국가인 라오스의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지만 루앙프라방만큼 규모가 큰 곳도 없을 것이다. '사원의 도시'란 이름처럼 많은 사원이 있고, (마치 여의도의 스타벅스 숫자만큼 한블럭에 2~3개씩) 여기서 수행하는 스님들의 수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무리의 스님들이 떠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다른 사원의 스님들이 온다.


생각보다 많은 스님들의 수에 놀라 있는 사이, 한 무리의 스님들이 지나갔다. 남겨진 사람들은 준비해 온 밥의 양을 살펴보거나 자리를 고쳐 앉는다. 그리고 또 다른 스님들이 다가오고, 사람들은 준비한 밥을 스님들의 통 속에 넣어준다. 바쁘게 손을 움직이면서도 끊임없이 기도하는 모습이 경건하다. 난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 혹시라도 그들의 아침에 방해가 될까 조용히...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큰 길도 스님들로 가득..


골목에서 큰 길로 나갔다. 이 쪽에도 스님들이 가득하다. 얼핏보면 다들 진지해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린 스님들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이 눈에 들어온다. 잠이 덜 깬 듯한 표정의 스님도 보이고...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직접 보시하는 외국인도 있었다.


누군가 자꾸 내 옷깃을 잡아끈다. 왠 아주머니가 내게 주먹밥과 과자를 사라고 말한다. 그리고보니 큰 길엔 외국인에게 음식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쉽게 눈에 띈다. 보시하는 사람들 사이에 노란머리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그들은 현지인들 사이에 끼어서 함께 보시하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리에 이방인들..


 공손히 스님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는 외국인도 있었지만, 어떤 이는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처럼 스님들에게 달콤한 사탕을 건내고 있었다. 그에게 자비로운 마음으로 남에게 베푸는 불교의 정신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방인이 현지의 문화를 몸으로 체험해보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 가는 것은 좋다. 그것이 여행을 하는 이유니까... 그런데 보다보니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스님들의 눈 앞에 플래쉬까지 터트려가며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 스님들의 걷는 길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보는 내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올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행렬..

민망한 마음에 다시 작은 골목길로 되돌아왔다. 숙소로 가는 작은 골목엔 아직도 스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걸음 물러서서 조용히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준비한 밥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서인지, 받지 못하는 스님이 생길까봐 줄의 끝을 살피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탁밧이 끝났다..

줄이 끝났다. 스님들이 뒷모습이 작아져간다. 스님들이 떠나간 후에도 사람들은 자리를 지키며 경불을 외우고, 기도를 드린다. 얼마나 지났을까.... 천천히 자리를 정리하는 사람들. 옷차림은 남루하고 신발은 다 헤져있다. 매일매일 보시할 밥을 준비하는 것이 이들에게 쉽지만을 않을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 1~2시간동안 쪼그려 앉아 보시하는 정성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들의 표정에는 피곤함도 귀찮음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객관적인 숫자로 라오스는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개발도상국이다. 하지만 작은 것도 베풀줄 아는 사람들의 마음은 우리나라 보다 훨씬 넉넉한 것 같았다. 나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기 바쁜 우리가 이 곳 사람들의 너그러운 마음을 따라갈 수 있을까?!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1 Comment 2
2008/10/23 20:04

[Laos]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 위에서... (Luangprabang)

 아침에 일어나 몸을 쭈욱~ 뻗었다. 어제 노를 너무 열심히 저어서 그런지 몸도 나른하고.... 배가 고프군. -_-;;; 슬리퍼를 질질 끌며 완전 느릿하게 숙소를 나섰다. 식당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고 나니 뭔가 급해진다. 저... 저... 완전 배고파요~!!!!
그런데 주문을 받은 아주머니는 배고픈 나를 지나쳐 천천히 옆집으로 가신다. 그러더니 토마토, 양배추 등 쌀국수에 필요한 야채들을 얻어오고 앞집에선 생면을 얻어온다. 이렇게 쌀국수가 만들어진다. 느릿느릿... 이것이 Lao style~!!!

아침식사는 500원짜리 쌀국수로..

 
느릿느릿 라오스타일로 만들어진 쌀국수 한그릇이 어찌나 맛있던지... (외국인인 나를 위해 고수를 빼주는 아주머니의 센쓰!) 한국스타일로 빨리빨리 단숨에 한 그릇을 비워버렸다. 꺄악! 너무 맛있어요! +ㅁ+  

안녕, 방비엥~


오늘은 방비엥을 떠나는 날... 멀리 보이는 산과 거기에 걸쳐져 있는 구름, 흘러가는 강물과 낚시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다.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서는데 아침부터 골목길을 뛰어다니는 꼬마들이 단체로 내게 외친다. 헬로~!!! 분주하게 아침 영업(?)을 준비하던 로띠 아저씨도 사람좋은 미소를 보여준다. 나는 아쉬움이 가득한데, 이 곳 사람들은 어느때보다 환하게 웃어준다. 그래서 나도 따라 웃었다. 그들의 기억속에 활짝 웃는 나의 모습을 남기고 싶어서...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VIP 버스

곳곳에 보이는 한국어 (자동문/냉방중 등등)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VIP버스는 우리나라에서 수입된 45인승 옛날 고속버스다. (덕분에 버스에는 한국어가 가득하다.) 폰트래블에서 VIP라고 우리나라의 버스를 생각하지 말라고 계속 강조하던데... 이 버스를 보고 불평하는 사람이 꽤 많았나보다. 흠... 근데 라오스에서 이 정도면 진짜 VIP 아닌가? 앞에 무릎도 안닿고 심지어 에어컨도 나오지 않은가!!!!! (좀 약하긴 하지만 ㅋㅋ)
 

비포장 도로를 달린다.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는 주변 풍경도 보고, 자리도 넓게 쓸 수 있는 맨 앞 자리가 명당~!!! 재빨리 버스에 뛰어들어가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하나 둘 탑승하는 이들은 대부분 외국인(여행자)이다. 자~ 이제 출발이다!!!  

첫번째 휴게소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까지는 버스로 7시간 걸린다. (공식적으로..) 하지만 비포장 도로가 많고, 길이 굽어있어 실제 소요시간은 좀 더 걸린다. 소요되는 시간은 그때그때 변할 수 있기에 이동 후에 빡빡한 일정을 잡지 않도록 하자. (난 무려 3시간이나 더 걸려서 도착했다.) 가는 시간이 꽤 길어서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르는데 여기서 간식을 사먹는 것도 은근 재밌었다. (과일, 샌드위치는 기본 볶음밥과 같은 식사도 가능하다.)

엄청나게 쏟아진 비 덕분에 간간히 끊긴 길도 있다.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은 산을 넘어간다.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버스가 커브를 돌 때, 아래쪽을 보면 아찔하다. @_@;; 게다가 여름 큰 비가 온 뒤에 제대로 복구가 되지 않아서 곳곳에 폭우가 휩쓸고 간 흔적이 보인다. 푹푹 파여있는 도로라니.... 안전띠를 메야 하는건가? 덜덜덜;;;
 

버스가 길위에 멈췄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얼마나 달렸을까.. 버스가 멈췄다. 뒷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또 휴게소에 들른 줄 알았겠지만 맨 앞에 앉아있던 나는 보았다. 앞에 서있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자동차를...
비로 인해 사라져버린 길은 온통 진흙이었는데 앞에 오던 버스 바퀴가 빠져버린 것이다. 덕분에 양쪽에 오가는 자동차가 모두 멈춰서야 했다. 어떻게든 빠져나와보려 애썼지만 크고 무겁기 때문인지 계속 헛바퀴만 돈다. 결국 지켜보던 사람들이 버스구조작업(?)에 나서야만 했다.

진흙밭에 빠져버린 버스


버스 바퀴가 빠져버리는 사고로 인해 오가는 차량 5~6대가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했다. 차가 달리지 않으니 에어컨도 거의 나오지 않고, 산 위로 뜬 햇살은 뜨거웠다. 1시간.. 2시간.. 시간이 흘렀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버스가 구덩이를 무사히 빠져나왔다. 순간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고생한 운전사 아저씨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사람들... 역시 사람들은 위기에서 하나가 되는 것일까? We are the ONE~!!!

버스가 서 있는 동안 찍은 사진..


다시 버스는 달린다. 주변이 슬슬 어두워지더니 비가 쏟아진다. 그리고 우리는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불행히도 내리는 빗줄기는 더 굵어져서 루앙프라방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ㅠ_ㅠ 일단 사람들을 모아 툭툭을 집어타고 시내로 향했다. 빗소리때문에 툭툭안에서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다. 지도를 들고 빠르게 방향을 잡고 뛰었다. 생각보다 쉽게 방을 잡고 짐을 풀었다. (위급할때만 지도가 빠르게 읽어진다. ㅋㅋ)

짐을 풀고, 돌아가는 비행기를 위해 여행사를 찾았다. 일정이 짧아서 비엔티엔까지 가는 2층 심야버스를 버리고 비행기를 택했다. 라오스의 유일한 항공사인 라오에어! 마침 국내선 50%할인 행사를 하고 있어서 1인당 7만원에 표를 끊었다. 움하하하하하 -_-v

저녁식사를 위해 들린 식당


큰 일을 다 해결하고 나니 주변이 어두워졌다. 아쉽지만 루앙프라방의 얼굴을 만나는 것은 내일로 미뤄야만 했다. 길을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엔 방비엥처럼 서양에서 온 언니오빠들이 가득가득하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10시간이 넘게 버스타느냐 고생한 우리를 위한 만찬을 준비했다.

스프링롤, 볶음밥, 버팔로 스테이크 그리고 라오비어!!!

긴 버스여행을 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버팔로 스테이크, 볶음밥, 스프링롤 등등... 어느새 테이블이 가득 찼다. 라오비어와 함께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데, 갑자기 루앙프라방 전체에 정전이 되었다. 'Look at the sky~!!!' 누군가의 목소리에 다들 우르르 레스토랑 밖으로 나갔다. 까만 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이 숨어있던 모습을 드러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나는 쏟아지는 별들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4
2008/08/25 20:48

여기는 라오스, 방비엥입니다.

지금 방비엥에 있는 인터넷 카페예요.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진짜?) 방콕을 스치고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곳곳에서 무례한 한국인을 만나서 좀 짜증나고, 비도 많이 와서 좀 정신이 없었는데요.
오늘 아침 방비엥에 도착해서는 평온을 좀 찾았어요. 이제 라오스를 좀 즐겨보려구요.

일단 지금까지 발견한 라오스의 매력은  
생과일주스가 500원정도 한다는 것과 숙소 앞 아저씨의 바나나 로띠가 맛있다는 것 정도?!

여기가 아시아인지 헷갈릴 정도로 서양사람들이 많아요.
그들이 서로서로 금방 친해지는 것을 보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자전거를 빌려타고 동네한바퀴를 돌았는데 간만에 타보는 자전거라 쉽지 않더군요. ㅠ_ㅠ
덕분에 비오듯 흘린 땀을 좀 씻어내고 선선한 밤거리를 즐겨야 겠군요. (라오스는 한국보다 2시간 느려요)
참참, 여기 라오맥주가 정말 완전 맛있더라구요. 아무래도 매일 한병씩 들고 메콩강변을 찾을 것 같아요.

그럼 이제 전 저녁 먹으러... 총총총 =3=3=3

개인적인 안부는 여기서...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10
2008/08/23 11:59

한국병을 치료하러 훌쩍 떠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의 병명은 '한국병'이지요. 한국에 너무 오랫동안 있으면 몸에 기가 뺏기는 것 같아요.
증세가 심해지기 전에 살짝 떠났다가 오려고 합니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해 주세요.

+ 요상한 동네로 여행가는 딸래미 때문에 걱정이신 부모님과 가족께 감사.
+ 같이 떠나지 못해 아쉬운 모모씨께 감사.
+ 무사귀환을 빌어주신 회사 선배님들께 감사.
+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주는 나의 친구들에게 감사.
+ 꿋꿋하게 카드청구서를 막아주고 있는 통장님께 감사.
+ 아직 식지 않은 나의 젊음과 건강에 감사. (이번에도 잘해보자!)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고, 깨닫고 돌아올게요.
돌아오면 아주 조금이라도 자라있겠죠?!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1 Comment 8